‘주민소환제 신청’에 이천민심 ‘꿈틀’... 엄태준 시장 응원현수막 등장
‘주민소환제 신청’에 이천민심 ‘꿈틀’... 엄태준 시장 응원현수막 등장
  • 김선민 기자
  • 승인 2021.06.0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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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인 대표 여주시 반대대책위 활동 이력 논란에
이천민심 “우리가 뽑은 시장 우리가 지키자” 반발

이천시립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엄태준 이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가 실행되자 지역 민심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이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신둔면 거주 A씨가 신청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지정에 대한 적격 심사를 진행해 지난달 28일 증명서를 내줬다.

이에 따라 A씨가 오는 6월 27일까지 만 19세 이상 주민의 15%인 2만707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6월 30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하면 주민소환투표 절차가 진행된다.

주민소환투표는 시민의 권리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다. 하지만 청구인 대표자 A씨가 이천화장장건립반대 여주시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천지역 민심이 반발하고 나섰다.

A씨의 주소가 이천시로 돼 있지만, 여주시 능서면 매화리 부녀회장을 지냈고 배우자와 함께 여주시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무늬만 이천시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장장 건립을 찬성한다는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천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거리에는 ‘내가 뽑은 이천시장, 니가 뭔데 주민소환!’,‘여주사람이 이천시장 주민소환 웬 말이냐!’,‘이천화장장 건립 적극 찬성한다’ 등의 내용인 담긴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고 점점 확산하는 분위기다. 화장장 건립을 두고 생긴 갈등이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이천시의 한 체육 단체는 ‘여주 쓰레기는 여주에서 소각하라, 여주 쓰레기 반임 반대하자’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동부권 광역회수시설에서 더 여주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소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창전동에 거주하는 시민은 K씨는 “이천 관내에 시립화장장을 건립하는데 왜 여주사람들이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대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시민 B 씨 역시 “주소만 이천으로 되어있는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천시와 시장을 공격하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느냐?”며 “시립화장장 혐오시설이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엄태준 시장이 시민의 뜻을 받아 꼭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이천시는 오는 10월 시립화장장을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95억 원이 투입되며 부지 5000여㎡, 건물 연면적 30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화장로 4기가 설치된다. 화장시설이 들어서는 수정리에는 100억 원가량의 인센티브가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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