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주의 부모교육독서 칼럼23]환경을 극복하는 독서를 하라.
[오세주의 부모교육독서 칼럼23]환경을 극복하는 독서를 하라.
  • 이천신문
  • 승인 2020.03.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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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주 강사
오세주 강사

최근 우리사회에 일어나는 이슈들의 혼란 속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누굴까? 코로나 19의 확산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힘들어 한다. 대한민국의 행정이 마비가 되고, 교육이 중지가 되며, 경제가 휘청거린다. 이러한 세상은 처음이다. 필자가 살아오면서 우리나라는 큰 어려움들을 질 극복하며 견디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가족들 간의 신뢰도 무너뜨리는 대인간의 심각한 불신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면 온통, 신천지 이야기와 코로나 확산 이야기뿐이다. 나라의 심각성은 꿈을 키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어려움과 두려움을 준다. 인간이 성장하는데 큰 기폭제는 “독서력”이다. 독서하도록 나라는 안정감을 주어야 하고 교사는 이끌어야 하고 부모는 협조하여야 한다. 이러한 삼각관계가 깨어져버린 지금, 아이들이 방황하고 청소년들이 개학을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누가 책임을 지어야 하는가? 답답한 현실이 가슴이 아프다. 봄은 성큼 다가와 만물은 소성한데, 질병으로 인한 우리들의 모습은 자연에 대한 관심조차 주지 못하고 있다. 3월은 어떠한가? 새 학기라고 부른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이며 준비하는 단계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못하고 대학이 학생들을 받을 수 없다면, 진정 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다산이 말한 “초서법”을 기억해 보자. 책을 읽고 정리하고 메모하는 시간을 우리는 갖는가? 마음 편하게 독서를 즐기고 있는가? 이제는 환경을 극복하는 독서를 해야 한다.

다양한 책들과 시들을 보다가 송윤주 시인의 “경칩”이라는 시가 요즘 시대를 보여준다. 시를 보면서 “코로나19” 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단면을 생각해 본다.

경칩(驚蟄)

 

송윤주 (아동문학가, 시인)

 

겨우내 삼매경에 빠진

세상이 다시 태어났으니

놀란 개구리 눈꺼풀 비비고

맑은 모습으로

세상 앞에 모습 들어내어

 

논두렁 밭두렁

고랑물 고이게 하고

파릇파릇 보리들

봄 하늘 어루만지네

 

흙 비집고 나온 개구리

하루 멀다 하고 암흑으로 가는

한 사람 한 사람 위로하고

비틀거리는 수양버들,

풀밭에 엎드린 개구리

봄 하늘도 휘청 거리네

 

맑게 깨어난 하늘이여,

우리 앞에 봄을 드러냈으니

바람과 찬란한 빛으로

우리 민족 암흑에서 해방되어

주인으로 살아가야 된 것을

 

이 땅에 주인들아,

개구리 깨어났으니

산에 종다리 풀고

들에 푸른 아지랑이 춤으로

시냇물 흐르게 하여

푸른 하늘에 별 박히듯

노래 불러야지

인간 세상 다시 살아났으니

세상 살맛난다고

 

필자가 있는 이곳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있다. 산수유축제, 도자기축제,

복숭아축제, 쌀 축제 등 고장의 1년 행사가 준비에 차질이 온다면 어떨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우리나라의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조화를 이루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행복은 내가 어떠한 환경을 극복하는가에 따라서 선물로 받는다. 지역에는 많은 도서관이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우리 지역에는 도서관이 잘 되어 있다. 도서를 대여하여 집에서 조용하게 독서를 권한다. 독서는 나를 깨우는 지침서이다. 하루에 한 번은 독서를 통해 감동과 나를 지탱하는 원천을 배운다. 살아가는 지혜는 물론, 섬김과 갈등과 이해를 가르쳐준다. 부모들을 이해하며 사회를 존중하고 공동체를 이끌어간다.

환경을 극복하는 독서를 하는데 있어 우리 교육과정을 통한 강조점을 알아보자.

첫째는, [현장체험 학습의 중요성] 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사회성 발달을 위한 교육과정]의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는, [언어영역의 중요성]으로 논술의 가치를 두는 서술 식 평가를 강조한다.

넷째는, [경제나 철학의 시대]가 도래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함을 가르쳐 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철부지 어린이들이 아니라 22세기를 바라보는 미래의 주역의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들의 책 풍경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5차, 6차, 교육 과정 속에서 배웠던 지금의 학부모들 시대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미리 500~1500권 정도의 여러 장르의 동화를 읽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러한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는 기성세대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체험하는 필자로써는 부인 할 수 없는 시대의 사실이 되었다. 인정하고 우리 자녀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6년동안 책을 읽는 보통적인 모습은 300~2000권 정도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시기까지 열심히 독서를 하면 800~3500권 정도의 독서량을 가지고 중,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결과를 보여 준다. 물론 모든 어린이들이 다 이처럼 책을 읽어가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현행 교육 과정 속에서 부모는 자녀에 대한 사랑을 보일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요즘, 자주 언론에서 비추는 초등생 인터넷 중독사고의 모습을 보더라도 참으로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 속에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미치지 않아서 생기는 사회속의 한 단면이다. 파스칼은 ''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라고 말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인간의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들 생활 역시, 조그마한 주위에서의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주게 되면 풍요로운 책속의 풍경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정에서 부모 중심적인 생활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선진국형의 개방적인 가정문화 역시, 우리 사회에서 매우 필요한 가치 기준이며 실천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내 아이, 남의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가 될 때까지 부모님들의 관심은 어린이들에게는 필수 덕목이 되어야 한다. 이럴 때, 우리 사회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풍요로운 어린이 풍경이 될 것이다. 환경을 극복하는 독서시간을 갖자.

필자상담메일: seju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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