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근무 늘자 1분기 성형외과 매출 늘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늘자 1분기 성형외과 매출 늘었다
  • 뉴미디어뉴스
  • 승인 2020.05.21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밀집지역의 모습. 2020.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성형외과와 안과(라식·라섹) 신용카드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신차와 중고차 판매업체의 신용카드 매출이 20% 넘게 줄어든 반면 수입 신차 관련 매출은 10% 이상 늘어났다. 레저 관련 업종 중에선 유일하게 골프장만 신용카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항공, 면세점의 1분기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모두 50%이상 급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분기(1~3월) 신용카드(개인 신용카드 기준)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시술 이후 안정기간이 긴 성형외과와 안과(라식·라섹)의 1분기 카드 매출은 각각 4% 10%,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재택근무 기간을 활용해 성형외과, 안과 시술을 받은 이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성형외과 카드 매출이 9%, 안과 6% 늘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애완동물을 돌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1분기 수의과와 동물병원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9% 늘었고 3월만 보면 6% 증가했다. 마스크 구매 등 약국을 방문한 이들이 늘면서 1분기 약국의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한의원(-16%)과 산부인과(10%), 치과(-9%), 소아과(-5%), 내과(-4%), 이비인후과(-3%), 피부과(-3%)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모두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확산했던 3월만 보면 소아과는 전년동기 대비 -46%, 이비인후과 -42%, 한의원 -16%, 산부인과 -10%를 기록했다. 아울러 요양원의 1분기 신용카드 매출 감소율은 전년동기 대비 -27%, 산후조리원 -20%, 일반병원 -10%, 대학병원 -8%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상반된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1분기 국산신차의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3% 줄었고, 중고차도 22%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 신차 매출은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국산 신차 매출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로 3월 매출이 9% 늘긴 했지만, 분기로는 줄었다"며 "수입신차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자전거 관련 업체들의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비대면 쇼핑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 이용액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홈쇼핑 매출도 19% 늘었다. 반면 아울렛 매장(-31%), 가전제품 전문매장(-29%), 백화점(-23%), 대형마트(-17%)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6%)과 슈퍼마켓(12%)의 매출은 증가해 생필품을 근거리에서 쇼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 뉴스1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은 여행, 항공, 면세점 등이었다. 국내 여행사의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 –88%, 여행사 -85%, 항공사가 –74% 감소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 악화를 나타냈다.

실내 밀집도가 높아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전례 없는 실적 감소를 보였다.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5%, 예체능 학원 –67%, 외국어 학원 –62%, 입시·보습학원이 –42% 감소했다.

레저 및 문화 등 취미생활과 관련된 업종의 신용카드 매출은 모두 급감했다. 1분기 영화관의 신용카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7%, 테마파크 -53%, 사우나 및 찜질방 -34%, 헬스클럽 -20%를 기록했다. 특히 영화관의 3월 매출이 –84%나 감소했으며 테마파크·놀이공원 –83%, 사우나·찜질방 –59%, 헬스클럽은 –54% 줄었다. 비교적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디오·음반(-77%), 서적(-49%)의 매출 역시 감소해 재택 기간이 늘어나도 취미 생활에 쓰는 소비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레저 관련 업종 중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이 유일하게 늘어난 곳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골프장이었다.

유흥업종 중에선 노래방은 –50%, 유흥주점 –39%, 안마시술소는 –39% 등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유흥업종 중에선 주류 전문점만 1분기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연구소는 "술을 사다가 집에서 마시는 현상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봤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홈쿡족'도 증가했다. 정육점의 3월 매출은 26%, 농산물매장은 10% 증가했다.

정훈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고 긴급재난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