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맥과 함께하는 문화산책] 23만의 안전거리의 쉼터 이천 설봉공원
[시맥과 함께하는 문화산책] 23만의 안전거리의 쉼터 이천 설봉공원
  • 오세주 시인
  • 승인 2020.06.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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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주 (시인, 칼럼리스트, 아동문학가)
오세주 (시인, 칼럼리스트, 아동문학가)

진산인 설봉산(雪峯山, 394.3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이천의 고장에는 자랑거리가 있다.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와 지나온 세월의 쉼을 얻은 이천 설봉공원 내 설봉호수다. 이천에는 세계인들이 찾는 ‘세계엑스포 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장호원의 복숭아 축제’를 비롯해 백사면의 산새가 깃들고 산수유로 전국에 알려진 ‘백사 산수유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외에도 쌀, 온천, 등이 유명하다.

설봉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당시 설봉저수지는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하기 위해서 이천지역본부가 시민단체와 함께 중리천 정화활동을 펼쳤다. 정화활동에는 국회의원이 참석해 봉사단원들을 격려하면서 함께 정화활동을 펼쳐 나가기도 했다.

지금의 설봉공원과 설봉호수는 병풍처럼 아름다운 공원으로 거듭나 깨끗한 물과 환경을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천시민들의 삶의 휴식처이기에 그렇지만, 그보다도 이천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보존이 지금 환경을 만든 것이다. 설봉공원 내 환경조각품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천 시민들의 조각품이다. 인간과 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조각품들을 보며, 설봉공원이 환경적으로 보존이 잘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천시에서는 조각품들을 청소하고 관리하고 있다. 시민들도 자발적인 주변 청소와 더불어 환경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설봉호수는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아침저녁으로 시민들이 나와서 운동을 한다. 호숫가에 자리한 물풀들은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자연물이다. 물풀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헤엄을 치며 놀고 있는 붕어와 잉어들이 있다. 또한, 여러 곤충들이 자란다. 잉어들은 떼로 모여 그들만의 축제와 사귐을 갖는다.

5년 전에 설봉호수를 통해 고지혈증 치료가 완치되었다.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생겨난 병이 의사의 권유로 이곳, 설봉호수를 새벽마다 네 바퀴를 돌면서 자연 치유가 되었다. 철인3종 경기를 이곳에서 치른다.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 그림 그리기도 가능하다. 문학과 어우러져 초,중, 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백일장대회도 여기서 연다. 설봉산 줄기에서 품어져 나오는 산새소리와 정취를 통해, 산새 가지치기 작업을 한다.

설봉호수는 한 바퀴에 1키로 미터이다. 네 바퀴를 돌았으니, 4키로 미터를 매일 걸어온 셈이다. 이곳에서 운동을 하면서 환경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천시민들의 젖줄이라고 부르는 설봉산과 설봉호수를 보며, 인간이 누리는 가장 고귀한 부분이 환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봉호수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주변 청소는 물론, 봉사단들이 모여서 둘레 길을 점검하고 있다.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이천 시에서는 “셀프카메라 존”을 설치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2014년부 이천시와 sk하이닉스, 이천 환경운동연합 등이 힘을 모아 ‘설봉산 등산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은 가장 쾌적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 등산로 코스를 통해 이천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꾸준하게 지역 봉사단체들의 협조로 설봉산과 설봉공원은 자연 친화적으로 세계인들의 명소가 되었다. 26년간 이천에 거주하면서 달라진 이천 시민들의 환경을 보아 왔다. 숲 가꾸기 사업과 쌀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놀이를 통해 환경과 지역사회라는 소명감과 실천을 보여준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역사회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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