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천박한 도시' 발언…통합·국민의당 "李 발언이 천박"(종합)
이해찬 '천박한 도시' 발언…통합·국민의당 "李 발언이 천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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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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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한 것을 놓고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5일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좁은 땅덩어리마저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에 우리 당이 대신 국민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서울시민을 향해 천박한 도시라고 독설을 퍼붓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언사이자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배은망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하고 '천박한' 발언"이라며 "제2의 도시 부산을 초라하게 만들더니 이제 수도 서울까지 천박하게 만든 이 대표는 1500만명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근신하기 바란다"고 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 2의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정작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오거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는가"라고 했다.

야당의 공세가 격화되자 민주당은 이 대표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강연에서 "(세종시를)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의 예를 들었다.

이 대표는 "서울 한강 변에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라고) 쭉 설명해야 한다"며 "(프랑스) 센강을 가면 역사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는데 우리는 (세종시를) 한강 변에 (아파트) 단가가 얼마 얼마라는 천박한 도시로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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