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시장에 대한 ‘극과 극 평가’
떠나는 시장에 대한 ‘극과 극 평가’
  • 이천신문
  • 승인 2018.07.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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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5만 초석 다진 12년 vs 권위주의 독선의 12년

정치인의 마지막에는 늘 평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민선 4기를 시작으로 이천시민의 신임을 무려 세 번이나 받은 조병돈 시장 역시 퇴임 후 지난 흔적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조병돈 시장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승인과 마장지구와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며 인구 35만의 자족도시 이천의 초석을 다지는데 힘썼다. 여기에 경강선(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의 개통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면서 ‘35만 자족도시’의 꿈은 현실 가능성 있는 목표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아직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조병돈 시장은 인구 35만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여러 언론에서는 이천시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공예 및 민속예술분야) 선정되고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가입 등을 통해 글로벌 도시의 입지를 다진 부분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평 뒤에는 혹평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조병돈 시장과 함께 동거 동락한 공무원들의 평가가 매우 가혹하다.

지난달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이천시지부는 공무원을대상으로한 실시한 여론 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조사 결과 조병돈 시장이 ‘독선적’이거나 ‘매우 독선적’이라는 응답이 82.5% 높게 나왔고 인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무려 85.1% 부정적인 평가를 했고 보통은 11.1% 잘했다는 의견은 3.8%에 그쳤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1000여 명의 공무원 중 응답자 261명이 떠나는 시장에게 한 마디씩 글을 남겼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조 전시장을 비난하고 비평하는 글이었다. 한마디로 독선적이고 편파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임기를 끝낸 시장을 향한 평가에는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평이 있으면 나쁜 평도 있다. 하지만 시민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내려놓자마자 작심한 듯 쏟아지는 혹평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장에게 한 번 신임을 주면 내리 세 번이나 신임을 주는 것이 이천의 민심인데 받은 신임에 비해 마지막은 늘 초라한 결과를 만드는 부분은 안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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