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주의 부모 독서교육칼럼 14] 현대소설을 자녀들에게 익히는 방법
[오세주의 부모 독서교육칼럼 14] 현대소설을 자녀들에게 익히는 방법
  • 이천신문
  • 승인 2019.10.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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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주 명강사
오세주 명강사

필자는 최근에 학생들하고 현대소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이 성장하고 가치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타인에 대한 자기관점을 분명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으로 검증도 안된 일들을 가지고 서로 오해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함으로 문학에 대한 이해와 폭을 좁히고, 더 나아가서는 분명한 자기철학을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소설을 학생들이 읽고 가정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생각해본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읽어야 할 두가지 분야가 있다.
첫째는 고전과 역사이다. 고전은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스토리이기에 마땅히 읽어 교훈과 실천이라는 두 부분을 충족시켜야 한다. 고전을 읽다가 새로운 경험의 인생을 살아가는 일도 있다. 선조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해학성과 그 당시 사회들을 조명해봄으로 얼마나 시대적 아픔이 있었을까 고민해본다. 역사도 그렇다. 가정에서 부모들과 지난 시간들에 대한 평가를 역사를 통해 독서로 나눈다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생각한다. 역사를 시대순으로 마인드맵을 활용해서 스케치북에 정리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독서정리 효과를 권하고 싶다. 독서정리는 반드시 중요하다. 무엇이든지 정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정리가 잘 된 가정은 그만큼 깨끗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익을 준다. 독서에서도 정리는 그래서 필요하다.

필자는 현대소설을 전한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소설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시대상을 생각해보는 독서공간을 만들어보자. 예를들어, 행복한 가정생활을 기본으로  삼는다면 '가정에 대한 소설' 을 기반으로 부모와 자녀들의 진솔한 삶을 다루는 현대소설을 읽어야 한다. 현대소설의 트랜드는 감동과 휴먼이다. 배경을 준비하고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필수적인 수다문화와 배움문화를 끌어와 가정에서 이어가는 모습도 연상할 수 있다. 필자가 현장에서 가르치는 독서  현대소설인 김정한 작가의 < 모래톱이야기 > 를 소개해본다. 일단, 이 소설을 통해 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비창한 삶을 배우게 된다.

작가의 삶
김정한 작가는 누구인가? 우리가 작가를 알고 책을 읽는다는 것은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책속에 작가의 사상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우리가 알고 배우고 실천하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정한 작가는 경남 동래 출신이다. 1936년 < 사하촌 >이라는 작품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일제강점기에 적극적으로 일본에 맞서고 독립후에는 통일과 반독재 운동에 앞장서는 인물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교사로서 후학들을 지도한 경험으로 식민지 교육에 반대하다 감옥에 투옥되는 사건도 있었다. 평생 일본에 유학시절을 제외하고 부산에서 살아온 작가는 당시 사회상을 이 소설에 그대로 표현한다. 부산의 자랑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시민들의 삶이 소설의 배경으로 펼쳐진다. 약하고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통해 힘을 가진 자들의 횡포를 지적하고자 했다. 부산을 지키고 낙동강을 지키는 농민들의 모습도 이 소설에는 절박감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낙동강 지킴이다.  뛰어난 필체와
맛깔스런 대화체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한국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예술상 ,은관 문화 훈장 등을 수상 했다..

우리시대 적용할 부분
김정한 작가의 <모래톱이야기 >를 읽고 독서로 채우면서 우리는 무엇을 적용해야 하는가? 필자는 다양한 시각들이 나온다고 믿는다. 독자들의 판단, 그리고 부모들의 판단 들이 가미되어서 독서로 완성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낙동강은 삼각주가 발달해 모래들이 하구에 있다. 이 소설에서 보면 시대적인 아픔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민족의 끈질긴 자주 정신으로 소중하게 다루는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들을 본다. 부모로부터 지키려는 재산, 그리고,  그 가치를 위해 끝까지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 우리는 본 받아야 한다. 농민들의 삶,  농사를 짓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 우리는 시대를 조명해본다. 온전한 사랑을 이해하고 일제강점기에 설움과 나라 잃은 애환은 소설에서도 분위기를 느낀다.

평가
현대소설을 보면서 요즘, 청소년들과 독자들을 생각한다. 독서를 진정으로 하고있는가?  올바른 가치관을 독서에서 찾고 있는가? 필자는 현대소설에서 그 정답을 찾기를 원한다. 1950년부터 2019년에 이르기까지 현대소설은 시대적으로 변화를 가져왔다. 그 변화속에서 평가도 함께 받아왔다. 신경림, 공지영,  양귀자,  박완서, 조정래, 이청준, 박경리, 등 대표적인 작가들의 공통점도 시대를 대표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적절하게 묘사를 잘하고 그 시대상 사건이나 보여주고자 했던 이유들에 대해서도 잘 드러나기 소설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현대소설을 통해 이제는 깊이 있는 스토리문학을 배워야 한다.  다양하게 나오는 작품처럼 영화로도 준비가 되어있다. 현대소설은 이처럼 독서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필독이다. 누구나 소설에서 주는 이득을 맛보아야 한다. 시대적인 아픔과 슬픔도 현대소설에서 경험해보아야 한다.

정리
필자는 어려서 자연을 보고 자랐다. 풀잎들이 속삭이고 곤충들이 노래하며 여러가지 자연현상들을 보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감성이 충만하고 시적 감성도 크다. 현대소설은 청소년들의 깊은 고뇌와 역동적인 비전을 실천하는 계기가 된다. 정독이 좋다. 다독보다는 깊은 독서가 되기 때문이다. 행복한 독서는 무엇이든지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독서이다. 필자는 가천대학교 독서코칭지도사 자격과정 7주차 과정을 진행했다. 창의적인 수강생들과 독서로 이야기하면서 미래를 이끄는 독서를 보았다. 도전하고 행동하는 독서는 변함없이 성장한다. 이제 누구라도 자신감으로 독서코칭을 받자. 체계적인 독서이야기 전문 코칭을 통해 자신 뿐 아닌, 우리사회의 길을 이끄는 정서적인 멘토가 될것이다.

@ 부모교육상담 메일 sejusong@hanmail.net
    (가천대학교 독서코칭지도사 자격과정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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