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주의 부모교육독서칼럼24]독서로 인성을 깨우자
[오세주의 부모교육독서칼럼24]독서로 인성을 깨우자
  • 이천신문
  • 승인 2020.03.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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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주 강사
오세주 강사

언젠가 책을 읽다가 박노해 님의 시를 본적이 있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샛길이다.”라는 문구이다. 우리가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는 의미이다.

춘 삼월이다. 약동하는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찾아온다는 말이다. 자녀들이 인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길까? 부모들은 아이들의 인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나요? 그렇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에 역점을 두고 살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보람을 느끼게 되고 진정한 독서인의 자세를 갖추게 된다.

꾸밈이 있는 곳에 믿음이 있고, 꿈을 잃지 않는 곳에 소망이 있다. 꿈이란, 내가 성장시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노력하지 않고 독서하지 않는다면 꿈은 설정에 불과하다. 자녀들이 꿈이란 명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격려가 있어야 한다. 인성도 그렇다. 꾸준하게 교육과 더불어 공경과 예절을 통해 기본을 알려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자녀들은 그냥 자라지 않는다. 투자 없이 성장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부모 노릇이 어렵다는 정설이 있다. 남보다 내 자녀를 낫게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조상들은 인성교육으로 이어왔다.

사람에게는 여덟까지 결점이 있으며, 네 가지 나쁜 버릇이 있다고 한다.

<장자>의 <어부편>에 나오는 교훈이다. 여덟까지 결점이란 이렇다.

첫째, 주제 넘는 것이다. 둘째, 말재간 부리는 것이다. 셋째, 알랑거리는 것이다. 넷째, 아첨하는 것이다. 다섯째, 비방하는 것이다. 여섯째, 파괴하는 것이다. 일곱째, 간교한 것이다. 여덟째, 간악한 것이다.

네 가지 나쁜 버릇은 이렇다. 첫째, 주제 모르는 것이다. 둘째, 탐욕스러운 것이다. 셋째, 어그러지는 것이다. 넷째, 교만한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 뿐, 어느 누구나 다 여덟까지 결점과 네 가지 나쁜 점들을 다 갖고 있다. 자녀들이 살아가면서 인성을 중시하고 배워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자녀들이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는다면 교훈으로 가르치라는 말이다. 창의적인 인성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자녀들이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고 습관을 키운다면, 우리 사회는 달라진다. 가정이 밝아지며 자녀들과의 대화도 달라진다. 행복은 언제나 노력과 준비에 달려있다. 중국 고전에 보면, 열자가 말한다.

“세상에 태어나 산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요, 죽을 때가 되어 죽는 것 자체가 큰 복이다, 살 수 있음에도 살지 않는 것은 천벌이요,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음도 천벌이다.” 모든 일이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은 나를 알아가는 척도이다. 교만한 마음을 물리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는 키이다. 남을 판단하거나 멸시하고 천대해서는 안 된다. 필자도 독서지도를 하면서 인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길이 <인성 바로세우기>이다. 올바른 인성을 확립하고 사회에 나오면 그만큼 자유롭다. 인성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책들은 참 많다. 필자는 여러 책들이 있지만, 중국고전과 우리 고전문학을 추천한다. 만화도 있다. 어렵다 여기면 만화도 추천한다.

중국 고전의 깊이를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고전과 조상들의 슬기를 배우자. 어릴 적에는 인성 전래동화를 추천한다. 전래동화에는 인성, 교훈, 성장, 미래가 담겨져 있다. 권선징악으로 구성되어 진 전래는 아이들의 기본 독서이다. 현행 교육과정들이 함께 준비되어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다. 최근 보았던 책 중에 “아람출판” 요술항아리 인성 전래를 추천한다. 누리과정에 출발한 책은 초등 연계로 인한 학습과 인성을 키우는 단계로 구성되어 진다. 무엇인가 생각하도록 이어지는 책들을 권한다. 인성은 “사람 됨됨이”를 갖추는 과정이기에 우리는 자녀들에게 반드시 독서를 통해, 전달하고 나누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함께 한 위인들의 인성을 보라. 그들의 마음에는 나라가 있고, 가정이 있으며, 자녀가 있다.

시인 유안진 님의 “키”라는 시의 일부이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위 시처럼 마음의 키가 자라야 한다. 마음의 키를 자라게 하기 위한 첫 번째는 <인성 키우기>이다. 꾸준한 독서습관으로 사고의 키를 자라게 하고 양보의 키를 자라게 하고 대화의 키를 자라게 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고 자녀들을 훈육하는 과정을 보여야 한다. 어짊이란, 사랑의 저울 추 같은 모습인데, 사랑은 아무것이나 사랑하지는 않는다. 하여, 사랑의 치우침을 바로 잡는 단계가 “어짊”이다. 이러한 어짊의 기초가 인성을 바로 새우는 것이다. 독서로 21세기 올바른 인성을 세우고 자녀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하는 부모가 되자.

- 상담메일: seju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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