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부부
후암 안중태
아내가 투덜댄다
요즘 도대체 간을 못 맞추겠다고
여보 육개장 맛좀 봐요
여보 된장 맛좀 봐요
허구 한날 맛 보라며
한술 떠 입속에 밀어 넣는다
여보 짜면 밥 한술 더 떠먹으면 되고
싱거우면 반찬 한번 더 집어 먹으면 되지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입맛도 변한데
내가 맛있게 다 먹어줄께
사랑이 조금 부족하면
인내를 더하고
인내가 부족한듯 하면
서로 배려하며 살자구
요즘 우리부부 간을 맞추며 산다
<한국시맥문인협회>
후암 안중태 시인
[우리부부]
2017년 지하철 공모전 당선작
한국시맥문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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