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주의 부모 독서교육칼럼 39] “빨간 머리 앤”을 통해 본 작가의 독서 이야기
[오세주의 부모 독서교육칼럼 39] “빨간 머리 앤”을 통해 본 작가의 독서 이야기
  • 이천신문
  • 승인 2021.01.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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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주 강사
오세주 강사

누구나 공감이라는 단어는 가슴을 설렌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을 맞이하여 인간은 계절에 민감하고, 감성이 싹트는 날씨의 변화도 소설의 주인공처럼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로 깊게 다가온다. 우리가 흔히, 보았다고 하는 소설 “빨간 머리 앤”을 보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필독으로 아이들이 읽어왔던 명작이라고도 한다. 청소년 시절에는 좀더, 친숙하게 책을 읽고 교훈을 찾아야 한다. 독서는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독서의 방법에는 다양한 교훈과 배움이 있다. “무조건 책을 읽는다.”라는 개념보다는 “어떻게 책을 읽을까?” 하는 도입이 필요하다.

소설 <빨간 머리 앤>은 빨간 머리에 주근깨투성이인 고아 소녀 앤의 평범한 일상을 꾸밈없이 그린 소설이다. 이 작품의 배경을 보면, 작가인 몽고메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성장 배경이 몽고메리와 많이 닮아있다고 한다. 몽고메리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 졌기 때문이다. 필자도 어릴 적 성장 배경이 있다.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마을에서 자랐는데,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소를 몰고 소에게 꼴을 먹어야 했던,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도 글을 쓸 때에는 성장 배경들이 자주 언급하곤 한다. 당시에 책을 읽으려고 읍내까지, 8킬로미터를 걸어서 도서관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필자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그때의 독서이었을 것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프린스에드워드 섬은 몽고메리가 태어난 곳이며, 몽고메리도 앤처럼 평범한 가정이 아닌, 외조부의 손에 컸다. 그래서 앤의 평범한 일상이 독자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빨간 머리 앤>은 출간되기까지 3년이 걸렸다. 캐나다의 여러 출판사에서 원고를 받아 주지 않아서 시간이 걸렸다. 2년 동안이나 다락방에 쳐 박혀 있던 원고를 우연히 찾아낸 몽고메리는 다시 용기를 내어 미국의 한 출판사에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이 작품을 받아 주었고, 이렇게 하여 그 유명한 <빨간 머리 앤>이 탄생하게 된다. 우리가 쓰는 습작의 원고들은 언제 빛을 발휘할지 아무도 모른다. 필자도 글을 쓰면서 다양한 장르의 습작들이 있다. 일정한 독서를 하고 본, 깨, 적, 독서법으로 정리하고 매일의 일기장처럼 정리하는 독서법을 말한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중요하다. 내용 요약뿐 아니라, 작가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느낀 점과 비전을 제시하는 독후감을 써야한다.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독서의 목적이니, 남보다는 다른 생각을 책을 통해 이끌어내는 과정이야말로, 독서의 기본 원칙을 준수 하는 것이 된다. <행복한 왕자>에서 주인공이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었던 이유는 세상을 포용하고자 하는 배려 심에서 비롯되었다. 나보다는 남을 존중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그럴 때, 세상은 훈훈한 정감으로 서로 하나가 되어 간다고 본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천에서 책읽기운동을 해 왔던, 20년의 시간들이 내공으로 준비되어, 지금은 강의로 세상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 독서는 그만큼 경쟁력과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빨간 머리 앤>의 작가인 몽고메리는 캐나다 출신으로 1874년,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가정환경이 좋이 않았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재혼을 하였다. 그래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몽고메리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며 살았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이 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어떻게 달래고 사느냐에 따라서 발전이라는 도움 요소가 우리 곁으로 온다. 몽고메리는 15세에 지방 신문사에 시를 기고 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보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몽고메리는 교사생활과 기자 생활을 하였다.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기가 어려워 몽고메리는 다시 영문학을 공부하여 대학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몽고메리는 학업을 포기하였다. 대신,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우체국 일을 하면서 글쓰기를 계속 하게 되었다. 글은 연속성이다. 쓰다보면, 누구나 글이 늘어간다. 표현력도 좋아지고, 상상력과 사고력도 증가한다. 두뇌의 성장은 독서가 주는 효과처럼, 크다. 독서 나이는 12세 전후로 다 완성 되어 진다.

<빨간 머리 앤>의 탄생도 바로 이쯤이다. 외로웠던 소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1908년에 쓰여, 발표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몽고메리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빨간 머리 앤>을 통해 본 독서의 교훈은 무엇일까?

1.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열정이다.

소설에서 주인공 앤은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수다쟁이였다. 성격이 명랑하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성장했으나, 그것을 극복하고 독서와 친구처럼 살아가는 앤의 성격을 본 받아야 한다. 힘들수록 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준다.

2.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꿈을 키우는 지혜를 말한다.

작가인 몽고메리는 독서를 좋아하다. 글쓰기를 병행하며, 습직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글은 언제나 진실 되고, 자신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준다.

3.앤의 천부적인 노력의 진행과정을 본다.

주인공인 앤은 공부를 잘한다. 매슈와 마릴라의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똑똑한 숙녀로 자라는 앤은, 길버트와 나란히 1등으로 퀸스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을 본다. 앤은 1년 만에, 교사 자격증을 획득한다. 레이먼드 대학에 진학해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된다. 하지만, 진학은 못하게 된다. 매슈의 죽음과 마릴라의 건강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환경은 어렵지만, 탓하지 않고 작품으로 승화하는 몽고메리의

성숙한 작가의 모습은 독서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빨간 머리 앤>을 통한 <몽고메리>의 작가의 삶은 청소년들에게 교훈을 준다. 청소년들이 우울하고 힘들어 할 때에 앤처럼, 힘을 내어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교훈을 이 책을 통해 얻게 된다. 필자도 독서를 통해 사춘기를 보낸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간다. 독서는 문학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 독서코칭상담메일:seju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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