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점 없다” 한마디에 ‘발끈’...선 넘은 민주당 시의원들
“배울 점 없다” 한마디에 ‘발끈’...선 넘은 민주당 시의원들
  • 김선민 기자
  • 승인 2021.02.1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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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의회는 16일 제 218회 임시회에서 서학원, 이규화, 조인희, 홍헌표, (이상, 더불어민주) 의원의 요구로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김일중(국민의힘)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의 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김일중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짓이 난무하고 진실이 왜곡 되는 의회”라고 주장했고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의원님들에게 배울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해당 사건을 이유로 윤리위를 구성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일중 의원이 발언이 시의회의 품위와 위상을 손상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이것이 이천시의회 최초로 윤리특위를 구성해 의원 징계를 논의할 만한 것이 맞느냐?”며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동을 질타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으로 지역위원회 상무위원으로도 활동했다는 A모씨는 “상해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야하는 시의원에게는 징계논의 조차 하지 않는 시의원들이 젊은 시의원의 소신발언에 징계를 논한다는 것이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 했다.

또한 B모씨는 “김일중 의원이 예산심의 과정 중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방송 송출 시설 예산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다수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징계를 내릴 만한 일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 같은 부정여론 확산에는 징계사유는 물론 과정과 절차 모두 공감 형성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김일중 의원이 16일 자신의 SNS 통해 “시대변화에 뒤처지는 의회가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워 마지막 아우성으로 ‘의원님들 창피한줄 아세요’ 라고 외쳤고 돌아오는 답변은 ‘나이도 어린 것이 버르장머리 없게 뭐하는 것이냐’ 이었다”며 예산심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자 곧바로 조인희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이후 21일 서학원 의원은 본 회의에서 “거친 언어 사용과 과격한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 한다”며 “언행과 품격에 책임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고 22일에는 이규화 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리고 23일에는 조인희, 이규화, 홍헌표, 서학원 의원 4명이 ‘여성의원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한 김일중 의원은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김일중 의원이 예산을 통과시키려고 했던 사안이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쉽게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공개방송 송출 시설’관련 예산이었고 ‘2021년 예산심의’과정 중 지방의회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공개방송 송출 시설’ 건이 과반수 이상 의결로 전액 삭감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일중 의원을 향한 질타보단 소신발언을 한 젊은 시의원에게 징계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여론은 김일중 의원에 대한 언행과 품격의 문제보단 ‘마녀사냥’식 집단행동과 무리한 징계요구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제가 더 많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윤리특위가 어떠한 타당성과 명분을 가지고 징계를 내리느냐에 따라 여론도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본인들이 쏘아올린 화살이 누구를 향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한편 홍헌표 의원을 위원장한 윤리특위는 26일 2차 본회의에서 징계요구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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